· Team Arte · instrument-deep-dive  · 9 min read

팀파니와 타악기: 오케스트라의 심장박동

오케스트라의 리듬과 극적 효과를 책임지는 팀파니와 타악기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오케스트라의 리듬과 극적 효과를 책임지는 팀파니와 타악기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무대 뒤편에서 오케스트라를 움직이는 힘

오케스트라 무대의 가장 뒤쪽, 높은 자리에서 거대한 솥 모양의 악기를 마주하고 있는 사람. 팀파니 주자입니다. 이 자리에서 내려다보면 오케스트라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팀파니와 타악기는 연주하는 시간은 적을 수 있지만, 그 한 타에 실리는 무게는 어떤 악기보다도 큽니다.

팀파니: 오케스트라의 원조 타악기

구조와 원리

팀파니는 반구형의 큰 구리 솥(케틀) 위에 가죽 또는 플라스틱 헤드가 씌워진 악기입니다. 다른 드럼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음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헤드의 장력을 변화시켜 정확한 음높이를 만들어냅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보통 4대의 팀파니를 사용하며, 각각 다른 음정으로 튜닝합니다. 대략 D~A 범위(32인치에서 23인치)의 음역을 커버합니다.

페달 팀파니의 혁명

현대 팀파니에는 페달이 달려 있어 연주 중에도 음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발로 페달을 밟으면 헤드의 장력이 변하면서 음정이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 덕분에 곡 중간에 요구되는 다양한 음정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튜닝의 기술

팀파니 주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은 절대음감이 아닙니다. 상대적 음감과 빠른 튜닝 능력입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동안 쉬는 마디에 다음에 필요한 음정으로 재빨리 튜닝해야 합니다. 소리가 나지 않게 헤드를 손끝으로 살짝 터치하며 음정을 확인하는 팀파니스트의 모습을 공연에서 관찰해 보세요.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타악기

팀파니 주자가 팀파니만 연주한다면, 나머지 타악기 주자들은 무대 위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곡에 따라 수십 가지 악기를 번갈아 연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율 타악기 (음정이 있는)

  • 실로폰, 마림바: 나무 건반을 말렛으로 치는 악기. 실로폰은 밝고 날카로운 음색, 마림바는 따뜻하고 깊은 음색입니다.
  • 글로켄슈필: 금속 건반의 밝고 영롱한 소리. 모차르트 ‘마술피리’에서 유명한 파파게노의 벨 소리가 바로 이 악기입니다.
  • 첼레스타: 건반으로 연주하는 금속판 악기.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중 ‘설탕 요정의 춤’의 신비로운 소리가 첼레스타입니다.
  • 관종(튜뷸러 벨): 길이가 다른 금속관을 매달아 망치로 치면 교회 종소리 같은 울림이 납니다.

무율 타악기 (음정이 없는)

  • 스네어 드럼(작은북): 빠르고 날카로운 리듬. 라벨의 ‘볼레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리듬을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 베이스 드럼(큰북): 깊고 웅장한 한 타. 클라이맥스에서의 한 방은 관객의 심장을 울립니다.
  • 심벌즈: 두 장의 금속판을 부딪혀 화려한 크래시 소리를 냅니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에서 자주 등장하는 극적인 효과입니다.
  • 트라이앵글: 작지만 오케스트라 전체 소리를 뚫고 나오는 투명한 음색.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 트라이앵글이 중요한 역할을 해서 ‘트라이앵글 협주곡’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 탬버린, 캐스터네츠, 우드블록 등 곡에 따라 다양한 악기가 동원됩니다.

타악기 주자의 하루

타악기 주자는 오케스트라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한 곡에서 연주하는 시간이 현악기보다 적을 수 있지만, 그 한 순간을 위한 준비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셈을 세는 사람

타악기 주자는 수십, 때로는 수백 마디를 쉬다가 정확한 타이밍에 한 타를 쳐야 합니다. 이 긴 기다림 동안 마디 수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필수입니다. 현악기 연주자들이 “지금 우리가 어디 하고 있지?”라며 헤매는 순간에도, 타악기 주자는 정확한 마디 수를 세고 있어야 합니다.

악기 이동과 세팅

공연 전 타악기 주자는 무대 뒤에서 수많은 악기를 정해진 위치에 배치해야 합니다. 어떤 악기를 어떤 순서로 연주하는지, 말렛은 무엇을 사용하는지, 악기 사이의 이동 동선까지 미리 계획합니다.

말렛의 세계

팀파니만 해도 딱딱한 말렛부터 부드러운 펠트 말렛까지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곡의 분위기에 따라 말렛을 교체하며, 경우에 따라 한 곡 안에서 여러 번 바꾸기도 합니다.

유명한 타악기 순간들

  •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팀파니의 강렬한 리듬이 교향곡의 극적 긴장감을 높입니다.
  • 라벨 ‘볼레로’: 스네어 드럼의 17분간 지속되는 리듬 패턴. 타악기 주자의 인내와 정밀함의 극치입니다.
  •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스네어 드럼이 서서히 크레센도하며 전쟁의 다가옴을 묘사합니다.

타악기로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싶다면

타악기는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파트입니다. 기본적인 리듬감과 악보 읽기 능력이 있다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케스트라 타악기는 마디를 세는 집중력, 정확한 타이밍, 그리고 다양한 악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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